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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전기차 자급자족 선언…중국 자동차 공습에 민관 합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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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5-01-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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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이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급속한 시장 확장과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저렴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안전한 경형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다”며, 정부 예산과 민간 자본을 투입해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을 전담할 ‘올리니아’의 로베르트 카푸아노 대표는 “2026년 월드컵 이전에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하며, 100% 멕시코산 부품과 리튬 자원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3년 기준 19.5%에 이른다. 특히 비야디(BYD)는 소형 전기차를 35만8800페소(약 2800만 원)부터 판매하며, “모든 멕시코 주민의 첫 전기차”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장화이자동차(JAC), 지리자동차(吉利), 상하이자동차(SAIC) 등 주요 중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멕시코는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 2023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역시 멕시코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멕시코 정부는 자국 전기차 생산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시장 방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공세와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멕시코는 민관 협력을 통해 전기차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장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 등 핵심 자원을 활용한 비용 절감과 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멕시코는 새로운 전기차 강국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은지기자/2025.01.07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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