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는 3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곳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업계에 따르면, 의협은 전날 오후 9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부산 해운대, 대구 동성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전주 전북도청 앞, 대전 보라매공원 등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라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든 채 국민건강 사망, 의학교육 사망, 무너진 의료정책 국민도 의사도 희망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서울 집회에 참석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 사태의 본질은 정부가 일으킨 의료농단과 교육농단이며, 이는 암 환자와 어르신들을 고려장으로 내모는 행위 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정부를 나치 시대의 게슈타포’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현재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지 않고 계속 나라를 망하게 한다면, 의사들은 시민들과 함께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선봉에 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보도와 달리, 임 회장은 이날 의사 총파업 등의 집단행동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임 회장은 앞으로의 투쟁 계획에 대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맞서는 큰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며, (의대) 교수님들도 동의해주셨고, 이제는 개원의와 봉직의도 이 싸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에 따르면, 서울 집회에는 약 2000명이 참석했으며, 전날 춘천을 포함해 7곳에서 열린 집회 총 참석자는 약 1만 명으로 추산된다.

김태문기자/2024.05.31

ktm02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