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수상레저기구 사고 3064건, 인명피해 154명…여름철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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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총 3064건의 수상레저기구 사고로 15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레저기구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발표한 ‘해양사고 빅데이터 플랫폼인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최근 5년간 수상레저기구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해양사고 1만6446건 가운데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3064건으로 18.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름이 시작하는 6월부터 사고가 증가하며 전체 사고의 68.1%(2088건)가 여름과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용도별로는 모터보트가 전체 사고의 87.9%(2693척)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뒤를 이어 세일링요트 9.6%(295척), 고무보트 1.3%(40척) 순이었다.
해양사고 유형별로는 설비손상이 50.5%(1548척)로 가장 많았으며, 침수 10.1%(308척), 운항저해 9.7%(296척), 부유물 감김 7.6%(234척), 전복 5.8%(178척), 충돌 5.6%(171척), 좌초 3.5%(108척), 침몰 2.6%(81척) 등이 뒤를 이었다.
수상레저기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154명으로, 이 중 68.2%(105명)가 충돌사고로 발생했다. 특히 모터보트나 고무보트가 어선과 충돌해 발생한 인명피해가 절반 이상(58.1%)을 차지했다. 이는 고속 운항 중 기초항법을 지키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역별 수상레저기구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 해역에서 침몰 및 좌초 사고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너울성 파도로 인해 선박이 순식간에 침몰하거나 저수심 구역을 항해하다 좌초된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해역의 일별 최고 최대파고는 주의보 발령 기준인 3m를 초과한 횟수가 전년 대비 4.3배 증가했다.
공단은 수상레저활동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MTIS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수상레저 활동 특성에 맞춘 사고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양경찰 및 전문정비업체와 협업해 사고율이 높은 휴일에 집중적으로 출항 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수상레저 성수기에 해양경찰 및 전문정비업체와 함께 205척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사고예방 리플릿을 제작·배포한 바 있다.
고장빈도가 높은 설비인 주기관의 이상 발열부위와 엔진오일, 연료량, 축전지, 프로펠러, 선체균열 등 기술적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수상레저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관부품 정비주기 안내, 자가점검 및 기초항법 교육, 물때 및 선박 위치 주기적 확인, 저수심 구간 주의 등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사고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최근 수상레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한층 무더워진 하계 휴가철, 수상 레저객이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안전한 수상레저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레저객과 업계 종사자분들의 자율적인 안전점검과 현장 안전수칙 준수가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지기자/2024.06.07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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