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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사건 폭로 후 마녀사냥 논란…무고한 피해자까지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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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89회 작성일 24-06-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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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나락 보관소'의 폭로로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에 대한 인신공격이 이어지는 '마녀사냥'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나락 보관소는 밀양의 한 네일샵을 지목하며 "밀양 사건 가해자의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추정된다"는 글을 올렸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신상 공개를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오류가 발생한 셈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네일숍 온라인 리뷰에 악성 댓글을 쏟아내며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지난 5일 지역 맘카페에 "저는 밀양 성폭행 사건으로 거론된 B씨의 여자친구가 아니다"라며 "마녀사냥으로 아무 상관 없는 제 지인이나 영업에 큰 피해가 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어제 진정서를 제출하고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상호를 언급한 유튜브와 댓글 등 정보를 공유한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처리하겠다. 모든 자료를 다 모아뒀다"며 "더 이상 마녀사냥으로 주변 분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나락 보관소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올린 글로 인해 네일샵 사장님이 공격을 받으셨다"며 "전후 사정이 어떻든 간에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저 또한 공격받고 나락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욕하시면 달게 받겠다"며 "네일샵 사장님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나락 보관소는 피해자 가족 측의 동의를 받았다며 밀양 사건에 가담한 44명의 가해자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글이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 지원단체 측에서 나락 보관소에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 측은 나락 보관소가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해 첫 영상을 게시하기 전까지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사전 동의를 질문받은 바도 없다"며 "피해자 측은 영상이 업로드된 후 6월 3일 영상 삭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은지기자/2024.06.07

    alska3421@naver.com


    사진출처-나락보관소 유튜브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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