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신사, 한국인 관광객 출입 금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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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가 일부 한국인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을 이유로 한국인 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흡연, 고성방가 등 신사 내 금지된 행위를 반복하는 관광객들로 인한 조치이다. 일부에서는 이 조치가 한국인을 차별하는 처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7일 일본 FNN과 엑스(X·옛 트위터) 등에 따르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신사 관계자로 보이는 일본인 누리꾼이 엑스에 한국인 관광객의 문제 행동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누리꾼이 올린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경내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버리고, 바닥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한 한 중년 여성 무리가 경내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한국인이 빌린 렌터카가 도로를 역주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주의를 주는 일본인에게 'X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결국 신사 측은 '한국인 관광객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내걸었고, 주차장에 무단 주차할 경우 벌금 1000엔(약 8800원)을 부과한다고 공지했다. 인근 음식점에서는 "사정을 이해하지만 한국인만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FNN은 전했다.
신사 측은 "작은 신사에서 한국인의 문제 행동까지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며 "한국인 출입 금지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이곳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와타즈미 신사는 지난 2019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었다. 당시 쓰시마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와타즈미 신사에서 마땅히 준수해야 할 예절·규칙을 지키지 않아 신사 소유자가 출입 제한 조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은지기자/2024.06.07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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