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평균 가격이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큰 낙폭입니다.

미 경제매체 CNBC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의 통계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 전기차(EV)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1.8% 하락한 1만4418달러(약 1984만원)로 조사되었습니다.

동일 기간 중고차 평균 가격은 3.6% 하락한 반면, 중고 테슬라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28.9% 하락하여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아이씨카스의 수석 분석가 칼 브라우어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신형 테슬라에 대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허츠(Hertz)는 올해 초부터 보유 중이던 테슬라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바 있습니다. 현재 허츠의 자동차 판매 사이트에는 테슬라 EV 1186대가 매물로 등록돼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은 2022~2023년형 모델 3 세단입니다. 가격대는 2만1000달러(약 2889만원)에서 3만6000달러(약 4953만원)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NBC는 이 같은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에 대해 "미국 자동차 산업 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과대광고가 냉정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침체와 함께 자동차 회사들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은지기자/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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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