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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MOEX 제재 후 러시아, 달러·유로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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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24-06-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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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모스크바거래소(MOEX)를 제재하고, 러시아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2차 제재를 발표하자 러시아가 즉각 MOEX의 달러 및 유로 거래를 중단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OEX와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제재 발표 후 외환 거래와 미국 달러 및 유로화 결제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은행, 기업 및 투자자는 중앙 거래소를 통해 달러와 유로를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이들은 장외거래(OTC)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OTC 데이터를 공식 환율 설정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러시아인은 과거 루블 가치 폭락으로 인해 저축의 일부를 달러나 유로로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이 자금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기업과 개인은 러시아 은행을 통해 계속해서 미국 달러와 유로를 사고팔 수 있으며, 모든 자금은 안전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상품 수출업체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조치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우리는 위안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중국 위안화는 MOEX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가 되었다. 5월 기준 위안화의 전체 외화 거래량은 53.6%를 차지했다. MOEX는 달러와 유로로 결제되는 주식거래와 단기 금융시장 거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MOEX의 달러-루블 거래량은 하루 약 10억 루블, 유로-루블 거래량은 하루 약 3억 루블이다. 반면 위안-루블 거래량은 하루 80억 루블을 넘겼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미국의 금융 제재 가능성에 대비해 약 2년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다. 2022년 7월, 은행은 외환 시장 참여자 및 인프라 조직과 함께 제재 시나리오 모델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규모 제재를 발표하며 MOEX와 러시아 국립결제센터를 포함한 300곳 이상의 개인 및 단체를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도 2차 제재 대상이 된다.





    박은지기자/2024.06.13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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