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원, 엔비디아 주주 소송 심리 예정... 10월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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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원이 엔비디아의 항소를 받아들여 주주 집단 소송을 오는 10월에 심리하기로 했다. 이 소송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엔비디아를 상대로 주주들이 제기한 것으로, 인공지능(AI) 붐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가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받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미 현지 언론들은 미국 대법원이 엔비디아의 항소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주도한 스웨덴의 투자 관리 회사 E. 오만 제이오르 폰더 AB는 엔비디아가 2017년과 2018년에 매출의 상당 부분이 가상자산 구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허위 공시를 통해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처음에는 미국 연방 지방법원 판사 헤이우드 길리엄 주니어에 의해 2021년에 기각됐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허용 판결을 받았다. 항소법원은 젠슨 황 CEO가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고의적 진술을 했다고 판단해 소송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항소법원의 판결이 투기적 소송의 남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연방 대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미국 대법원은 오는 10월에 이 소송을 심리할 예정이다.
앞서 2022년, 엔비디아는 가상자산 채굴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5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엔비디아는 SEC의 혐의를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으며 55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미 증시 S&P 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종목코드 XLK)는 정기 자산 재배분(리밸런싱)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투자 비중을 기존 6%에서 21%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재보다 엔비디아의 주식을 100억 달러 이상 더 매입하는 것이다.
이번 대법원의 심리 결과는 엔비디아와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AI 산업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정보 공개 및 공시 정책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은지기자/2024.06.18
alska3421@naver.com
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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