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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년 전설의 검 '뒤랑달', 프랑스 로카마두르서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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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4-07-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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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0년 넘게 절벽에 박혀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로 불리던 전설의 검 '뒤랑달'이 도난당했다.


    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 지역의 로카마두르에서 절벽에 박혀 있던 녹슨 검 한 자루가 사라졌다. 현지 경찰은 검이 사슬에 연결된 상태로 보관돼 왔던 점을 고려해 도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뒤랑달'로 불린 이 검은 로카마두르 마을의 상징이었다.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문학의 걸작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12기사의 수좌 롤랑이 지닌 보검으로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이 검은 샤를마뉴가 천사에게 받아 롤랑에게 준 것으로, 단 한 번에 바위를 절단할 만큼 강력한 무기로 묘사된다.


    로카마두르 지역은 프랑스 내 유명한 가톨릭 성지로 손꼽힌다. 뒤랑달은 한때 이 지역 교회에 보관됐고, 롤랑이 죽는 순간 던진 검이 이 지역 절벽에 박혔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이 전설 덕분에 매년 많은 관광객이 성지순례를 위해 로카마두르 절벽을 찾았다. 다만 현지 당국은 절벽에 박힌 검이 뒤랑달의 복제품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지 주민들은 이번 도난 사건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을의 일부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이라며 “비록 전설이라 해도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마을의 일부로 존재했던 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지기자/2024.07.04

    alska3421@naver.com


    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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