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YMTC, 마이크론 특허 침해 소송 제기…미중 반도체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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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장메모리(YMTC)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중국 반도체 업체가 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미중 반도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23일, YMTC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마이크론이 3D 낸드플래시 관련 특허 11건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YMTC는 마이크론이 해당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중지하고 특허 사용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YMTC는 마이크론의 96단, 128단, 176단 및 232단 3D 낸드플래시와 일부 DDR5 SD램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YMTC는 지난해 11월에도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마이크론이 8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6월, YMTC는 잡지 '중국 기술 위협'(China Tech Threat, CCT)의 허위 보도를 이유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YMTC는 CCT가 자사를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반도체 제조업체'로 칭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에는 마이크론과 델이 CCT에 재정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YMTC는 2016년 설립되었으며, 중국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가 2022년 말 YMTC를 수출통제 명단에 올리면서 YMTC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제조장비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YMTC의 128단 3D 낸드플래시는 애플 공급망에 진입해 기술 및 품질 인증을 받았다. 애플은 비용 절감과 함께 낸드플래시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해 YMTC의 칩 사용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특허 출원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특허 침해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중 반도체 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박은지기자/2024.07.23
alska3421@naver.com
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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