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으며, 불필요한 사업 정리와 자본지출 축소를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텔은 이달 중순 예정된 이사회에서 해당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안에는 인텔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부 알테라의 매각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알테라는 인텔이 2015년 167억 달러(약 22조4000억 원)에 인수한 사업부로, 한때 큰 수익을 창출했으나, 현재는 매각 대상이 되고 있다. 마벨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인텔은 자본 지출을 줄이기 위해 32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일시 또는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텔은 이미 내년 자본 지출을 올해보다 17% 줄어든 215억 달러(약 29조 원)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 소문과 달리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매각 계획은 이번 구조조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의 구조조정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발표 전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관련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지난달 29일 도이체방크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텔의 턴어라운드 계획 2단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지기자/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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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