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사상 최고치 52.9℃ 기록…수돗물까지 끓는 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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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델리에서의 기온이 52.9℃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고온으로 인한 물 부족 가능성에 경고를 내렸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인도 델리, 국가 기록 경신…사상 최고 온도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인도 전역에서는 지난주부터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으며, 델리 지역은 도시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이는 인도 기상청의 예측을 9도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인도기상청은 “모든 연령대에서 열사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취약 계층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52.9℃는 2016년 라자스탄 사막에서 기록된 51℃를 뛰어넘는 수치로, 인도당국은 기후 변화로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고 강도도 더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당국은 수도까지 뜨거워진 물로 인한 물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경고를 발령했다. 시 수자원부는 낭비적인 물 사용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책임을 권고했다. 시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두 번 물 공급을 1회로 줄이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민들은 자동차 핸들을 만지다가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으며, 수돗물이 끓는 온도로 나오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샤워는 시간 낭비”라며 “수돗물이 나오는 순간부터 땀이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건설노동자들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업무를 중단했으며, 작업을 재개해도 금속 막대기가 뜨거워 만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박은지기자/2024.05.30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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