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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 위해 64조원 규모 투자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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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4-05-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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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3440억 위안(약 64조6720억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첨단기술 수출을 통제하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자립을 이루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은 중앙 정부와 중국 공상은행 등 국영은행, 기업 등으로부터 이 규모의 자금을 모아 3차 펀드를 지난 24일 조성했다. 3차 펀드의 최대 주주는 중국 재정부로, 전체 지분의 17.4%를 차지하며, 중국공상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등 6대 주요 국유은행과 선전, 베이징 등 지방 정부 소유의 투자회사들도 참여했다.


    기금은 장신(張新)을 대표로 둔 별도 법인이 운영하지만, 많은 국유 기관이 출연한 만큼 사실상 중국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기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전시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를 구제하기 위해 광둥성의 여러 반도체 제조공장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도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810억 달러(약 110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중국과 반도체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해 반도체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제재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 수출 금지 등의 조처를 강화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SMIC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자본을 투입해왔으며, 2015년 '중국제조 2025' 하이테크 산업 육성책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했다. 1차 펀드는 약 1400억 위안(약 26조3000억원), 2019년 조성된 2차 펀드는 2000억 위안(약 37조6000억원) 규모였다.


    이번 3차 펀드 조성으로 중국은 반도체 기술 자립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은지기자/2024.05.28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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