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9개월 만에 또 분화...약 250차례의 지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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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섬(빅 아일랜드)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9개월 만에 다시 분화했다. 특히 이번 분화는 지난번 용암이 분출했던 동일한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1974년 이후 50년 만에 같은 지점에서 연달아 용암이 분출한 사례다.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HVO)는 하와이 표준시로 이날 오전 0시 30분께 킬라우에아 칼데라에서 남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지점에서 새로운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산활동경계 수준을 ‘주시(Watch)’에서 ‘경보(Warning)’로 상향했고, 항공코드도 ‘주황색’에서 ‘적색’으로 올렸다가 같은 날 오전 8시 27분께 다시 하향 조정했다.
HVO는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국립공원 내 외딴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분출량이 적어 인명이나 주요 기반시설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용암 분출이 일어나기 전 8시간 동안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 지역에서는 약 250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HVO는 전했다. 가장 강한 지진은 규모 4.1 수준이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화산으로, 이번 분화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당시 분화는 1주일 동안 지속됐다.
박은지기자/2024.06.04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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