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폭포에서 인공 급수 논란…수도관 발견돼
페이지 정보
본문
최근 중국의 최고등급 관광지 중 하나인 허난성 윈타이산의 유명 폭포에서 대형 수도관을 발견해 인공 급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두조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윈타이산의 대표 관광지인 윈타이톈 폭포 정상에서 대형 수도관을 통해 물이 공급되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윈타이톈 폭포는 낙차가 314m로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낙차가 가장 큰 폭포로 알려져 있다. 윈타이산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중국 최초로 5A급 관광지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인정받았다.
해당 폭포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수도관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윈타이산 풍경구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윈타이톈 폭포는 윈타이산의 자연 수계 경관 중 하나이지만, 갈수기에는 관광 체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명했다.
윈타이산 풍경구 관계자는 두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폭포는 인공 폭포가 아니라 수억 년의 지질 변화로 형성된 자연 폭포"라며 "영상 속 급수관은 건기에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설치한 보조물 전환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큰 수도관이 폭포의 원천이냐", "이것은 관광객을 속이는 행위다", "자연경관의 진정성을 침해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수도관은 건기에 관광객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 "수도관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멋진 노력", "오히려 인공 배수를 사용하는 것이 진정성 있게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 수도관을 통해 물을 폭포에 인공적으로 공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허난성 덩펑시 다슝산 폭포의 발원지가 수도관인 것이 발견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도 산둥성 웨이팡의 황화시 폭포에서 수도관이 발견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관광지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에 강수량이 많지 않아 인공 폭포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박은지기자/2024.06.07
alska3421@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