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의 소하천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예고된 가운데, 호우로 인한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2분께 운전 중이던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으로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A씨가 차가 반쯤 물에 잠기자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택배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연락이 끊기자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93명을 동원해 A씨를 수색 중이다. 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닿아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한편, 기상청은 9일 저녁부터 10일까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전북, 대구, 경북남부에 최대 120㎜ 이상, 광주, 전남, 경북북부, 경남서부는 150㎜ 이상이다. 이봉규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좁은 지역에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빗줄기가 내릴 것”이라며 “침수 지역에서는 감전 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지기자/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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