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응 부족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효진기자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4-06-26 14:55

    본문

     


    경기 화성에 위치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약 3개월 전 관할 소방서의 사전 점검에서도 이미 인명피해 우려가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경향신문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회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남양119안전센터는 지난 3월 28일 아리셀 공장에 대한 소방활동 자료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공장 3동은 이미 '다수 인명피해 발생 우려지역'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보고서에는 "3동 제품 생산라인이 급격한 연소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소방서는 아리셀 공장의 화재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공장에는 알코올류 4200ℓ, 제1석유류 200ℓ, 옥내저장소 두 곳에 각각 리튬 990㎏와 1000㎏이 보관되어 있었으며, 이는 화재 시 급격한 연소와 연소 확대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화재에서도 리튬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 급격하게 확산되었습니다.



    소방서는 '인명구조 및 피난 계획'에서 "주 출입구를 이용한 신속 대피가 필요하다"고 제시했으나, 공장에서 일하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출입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보고서에는 "화재 시 3류위험물 저장소 내 방수 금지"라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실제 화재 진압 과정에서는 물을 사용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리튬과 같은 물질은 물과 반응해 화재가 오히려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방서는 아리셀 공장에 대해 '기타 조치 필요 사항'으로 "소방시설 유지관리 철저", "위험물 취급에 따른 안전수칙 준수 철저", "자체 소방훈련 실시", "상황 발생 시 위험물 특성 안내" 등을 지도했다고 보고서에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도가 실제로 효과적인 예방 조치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첨단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으며,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소방 당국은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점검과 예방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효진기자/2024.06.26

    gywls147147@naver.com




    d76a9638592d33775a99d61bed7d1272_1718842340_7125.p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