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12일, 담배 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책임자 A씨를 비롯한 중국 국적의 여성 8명을 체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A씨는 현재 구속 상태다.

이들은 최소 1년간 약 13억 원에 달하는 담배를 불법으로 생산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9월에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가 제조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두 곳의 공장에서 담배를 제조하는 시설을 발견하고 12일 급습하여 A씨 일당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1360보루의 담배와 280kg의 연초 잎, 12대의 제조 기계 등 약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이 압수됐다.

경찰은 제2공장도 발견했으며, 이곳은 초등학교 근처의 주택가에 위장 간판을 달고 운영되고 있었다. 피의자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은 불법 담배 제조가 신고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이 제조한 담배가 수도권의 외국인에게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책과 유통 경로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로 파악되어, 상표권 위반 혐의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담배 제품은 건강 경고 문구와 성분 정보가 없고,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구매를 피하고, 발견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효진기자/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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