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 13년 만에 동반 흑자 달성 전망…고부가가치 선별 수주 전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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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1-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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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호황을 맞으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3사가 13년 만에 동반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과 높은 기술력에 기반한 성과로 분석된다.


10월 31일 발표된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84억 원에 달하며, 특히 HD현대중공업이 2,0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9,350억 원에 이르러 연간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19년 조선 중간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첫 1조 클럽 진입이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3분기 3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저가 수주했던 물량을 해소하고, 선별 수주를 통해 고가 수주 선박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누적 영업이익이 689억 원에 이르며, 4분기에 큰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해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누적 영업이익 3,285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333억 원)을 이미 크게 초과한 수치로, 그룹 내 부진한 계열사라는 오명을 벗고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 3사는 2010년대 초반 중국의 저가 공세와 수주 절벽으로 인해 긴 불황을 겪었으나, 올해부터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전략을 펼치며 재도약하고 있다. 향후에도 선별 수주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며, 이미 2~3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만큼 한동안 조선업계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주 증가와 엔진 수익성 호조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기술 고도화와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지기자/2024.11.01

alska3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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