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스웨덴의 천문학자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대형 블랙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습니다. 이들 연구진은 블랙홀 주변에서 생성되는 강력한 자기풍이 초대형 블랙홀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블랙홀은 별의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천체로, 별의 중심핵이 붕괴되어 밀도가 극도로 높아져 강력한 중력을 발생시킵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시작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에서 물질을 끌어들여 성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블랙홀 주변에서는 강력한 자기풍이 발생하는데, 이는 블랙홀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구진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LMA)를 이용해 은하 'ESO320-G030'을 관측하고 분석했습니다. 이 은하는 지구의 우리 은하보다도 10배 빠른 속도로 별을 생성하는 활동적인 은하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적외선 파장을 통해 은하 내부 가스인 시안화수소(HCN)의 분포를 추적하며, 이 과정에서 블랙홀 주변에서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먼지와 가스의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고스키 교수는 이 연구 결과가 우주에서 발견된 초대형 블랙홀의 형성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자기풍이 블랙홀 내부로 물질이 더 쉽게 유입되도록 돕는 과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는 초대형 블랙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우주의 미스터리를 해제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제공합니다.

이효진기자/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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