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최근 군산 해역에서 새로운 해조류를 발견하고 이를 '곤얄록스 군산엔시스(Gonyaulax kunsanensis)'라 명명했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이 해조류는 해양식물플랑크톤에 속하는 와편모조류로, 특이하게도 독소인 예소톡신을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IOST 남해연구소의 신현호 박사 연구팀은 2020년 8월 군산 해역에서 채취한 표층 해수 시료에서 이 독소를 생성하는 새로운 와편모조류를 발견했습니다. 이 독소는 마약성 진통제의 대체 약품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대량 배양을 통해 해양 독소 모니터링의 표준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양생물 자원의 중요성을 감안해 KIOST 연구팀은 2019년부터 해양식물플랑크톤의 확보와 계통 분류, 배양법 개발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와편모조류의 신종과 미기록종을 발굴하고, 이들을 해양수산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서 관리 중에 있습니다.

KIOST의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의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와 연구개발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독소 분석 기술과 표준물질 개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군산 지명을 딴 이름으로, 국제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박은지기자/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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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