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이탈로 암 수술 감소, 상급종합병원 진료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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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 보도됐다. 올해 상반기 주요 6대 암 수술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약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7월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행된 6대 암 수술 건수는 총 3만838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만6107건에 비해 16.8% 감소했다. 6대 암에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이 포함된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은 간암 수술로, 지난해 2600건에서 올해 1999건으로 23.1% 줄었다. 위암 수술 역시 지난해 7196건에서 올해 5632건으로 21.7% 감소했으며, 갑상선암과 폐암 수술도 각각 18.6%와 18.3% 줄어들었다. 대장암 수술과 유방암 수술도 각각 16.4%와 10.4%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인한 인력 부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병원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며 환자들의 수술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병원에서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휴진에 동참했으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또한 휴진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암 환자 단체들은 심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암 환자 권익협의회와 한국 중증질환 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 공백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생명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이효진기자/2024.09.10
gywls147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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