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운동 능력 저하에 일반 담배와 유사한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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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의 아즈미 파이살 박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가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담배와 유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ERS)에서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건강한 20대 청년 60명을 대상으로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 실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비흡연자, 전자담배 사용자, 일반 담배 흡연자로 나뉘어 각 그룹의 운동 능력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최대 운동 능력과 동맥 기능을 평가받았다.
조사 결과,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최대 186와트의 운동 능력을 보였고, 이는 비흡연자의 226와트보다 낮은 수치이며, 일반 담배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산소 소비량 측정에서도 전자담배 사용자의 결과는 일반 담배 흡연자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운동 중 숨이 차고 근육의 피로를 겪었으며, 혈중 젖산 수치도 높았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자와 일반 담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혈관 기능 저하를 보였다.
파이살 박사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연구 결과는 두 제품이 운동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필리포스 필리피디스 박사는 전자담배가 저렴하고 다양한 맛으로 인해 많은 젊은이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자담배 사용자가 이 제품이 운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정책 입안자들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진기자/2024.09.09
gywls147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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