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취항했습니다.

대한전선은 24일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이 위치한 아산국가단지 고대부두에서 6,2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의 취항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팔로스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으로, 한 번에 최대 4,400톤의 해저케이블을 선적할 수 있습니다. 대한전선은 팔로스가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건조한 CLV로, 화물 운반용 바지선을 개조한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CLV는 30여 척에 불과하며, 대한전선은 약 500억 원을 들여 팔로스를 도입했습니다. 팔로스는 바닥이 평평해 수심과 관계없이 다양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 9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동력선으로, 예인선의 도움 없이도 안정적이고 섬세하게 해저케이블을 포설할 수 있으며 작업 속도도 4배 정도 빠릅니다.

이번 포설선 도입으로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의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수행할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의 턴키(일괄생산) 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기업들 중 하나로, 향후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9년까지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축사에서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팔로스호를 통해 더 큰 시장을 개척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팔로스는 대한전선의 시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자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을 해외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더 큰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은지기자/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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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