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과의 합병을 통해 향후 5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합병 비율을 둘러싼 주주들의 반발로 인해 사업 재편 작업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까지 협동로봇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매출 목표치인 4600억원에서 최대 50% 상향된 69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530억원)보다 13배 높은 수치입니다.

매출 목표 상향의 배경에는 두산밥캣과의 합병이 있습니다. 두산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양사 간 합병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정해졌습니다.

합병 비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합병이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산밥캣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매출 규모를 더욱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양사 결합을 통해 약 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로봇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글로벌 통합 무인·자동화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과의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영업망 확대입니다. 특히 협동로봇 수요가 높은 북미 지역에서 두산밥캣의 탄탄한 네트워크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두산밥캣의 전체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의 생산라인에 협동로봇을 공급함으로써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습니다. 현재 두산밥캣은 4000억원을 투자해 멕시코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도 첸나이 공장도 증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력 강화를 위해 협동로봇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통해 AI 중복 투자를 줄이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이 합병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설득할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은지기자/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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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