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ADI(Analog Devices, Inc., 아나로그디바이스)와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5일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에 위치한 ADI 본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 BMS 개발 센터장 이달훈 상무와 ADI BMS 사업부 총괄 로저 킨(Roger Keen)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양사는 향후 2년간 고성능 배터리 관리칩(BMIC) 공급 및 정밀한 배터리 온도 측정 알고리즘 구축을 통한 고속 충전 기술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ADI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광범위한 BMIC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특히 배터리 임피던스 측정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보다 정확히 추정하고, 이를 통해 충전 속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피던스는 전류와 전압의 변화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정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온저항이라고도 불린다. 임피던스 측정법은 BMIC로 제어된 주파수를 통해 전류와 전압의 흐름을 파악하여 임피던스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배터리 내부 상태를 정밀히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다.

기존 BMS에서는 배터리 셀 외부에 온도 측정 장치를 부착해 온도를 관리해왔으나,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기술은 온도 측정 장치 없이도 개별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어 충전 속도 향상 및 안전성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및 BMS 역량과 ADI의 임피던스 측정 기술을 결합하여 고도화된 BMTS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BMS 개발 센터장 이달훈 상무는 “ADI와의 협력을 통해 BMTS 역량을 한층 더 높이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과 고객가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DI BMS 사업부 총괄 로저 킨(Roger Keen)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은 ADI의 에너지 전환 기여 성과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효율 배터리를 시장에 선보이고 깨끗한 에너지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온칩(SoC) 기반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BMTS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은지기자/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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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