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지연할 수 있는 고강성 난연 PP 플라스틱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차의 주요 화재 원인은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입니다. 이는 물리적 충격, 과전압, 과방전 등 전기적 충격에 의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약 1000℃ 이상에 도달하는 현상입니다. 기존에 배터리에 사용되던 금속 소재는 연비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스틱으로 변경되는 추세입니다. 이로 인해, 화재의 확산을 늦출 수 있는 난연 플라스틱 소재의 개발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짧은 유리섬유(SGF)와 긴 유리섬유(LGF)를 적용한 고강성 난연 PP 플라스틱을 개발했습니다. 이 소재는 기존 제품 대비 강성과 난연 특성이 개선되었으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성형성이 우수하고 성형품의 경량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유해 물질인 할로겐이 포함되지 않아 친환경적입니다.

UL솔루션즈의 열 성능 및 기계적 성능 테스트 평가를 통해 이 소재는 고온 및 충격 강도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자체 배터리 열폭주 시험에서도 1000℃ 이상의 온도에서 PP/SGF는 300초 이상, PP/LGF는 600초 이상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확인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에 개발된 플라스틱을 배터리용 소재로 적용하면 화재 발생 시 연소 시간을 지연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은지기자/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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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