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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美 애리조나 ESS 배터리 공장 건설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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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은지기자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6-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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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이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두 달 만에 잠정 중단했다. 이는 최근 배터리 수요 부진으로 인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가동률이 떨어진 현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건설 중이던 ESS용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공장(연 17GWh)의 건설을 중단했다. 하지만 함께 착공된 4680(지름 46㎜·높이 80㎜) 크기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연 36GWh)은 예정대로 건설되어 2026년 가동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단일 공장 기준 최대 금액으로 지난 4월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배터리 수요가 급감하자,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방향을 조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애리조나공장 투자 금액은 4조8000억원으로 3분의 1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정된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시설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공사 재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공장 건설은 멈췄지만,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양산 속도는 높이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공장(연 20GWh) 등 현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의 일부를 ESS용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SS용 배터리 라인을 설치하는 데 큰 비용과 기간이 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배터리 진출을 막자, LG에너지솔루션 등에 ESS용 배터리 납품을 요청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폐배터리를 재사용(reuse)해 ESS를 설치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텍사스에 50MWh 규모로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ESS 시스템을 마련해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폐배터리 ESS를 구축한 첫 사례로, 지난해 북미 기업과 협력해 폐배터리 ESS 컨테이너 시스템을 개발한 뒤 실제 적용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주도에도 같은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기반으로 북미에서 폐배터리 ESS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보통 10년이 지나면 충전 성능이 20% 가량 떨어지는데, 이를 재활용(recycle)하면 전기차용 배터리로 쓸 수 있고 재사용하면 ESS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폐배터리를 분쇄해 원자재를 다시 조합해야 하는 재활용보다 재사용이 기술 난도는 더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은지기자/2024.06.28

    alska3421@naver.com


    사진출처-나무위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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