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목표 대비 절반 수준…국회 "정치적 안정 필요"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해 K-방산 무기체계의 수출 계약액이 95억 달러로 집계돼 정부 목표였던 20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방위사업청 자료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K-방산 무기체계 수출액은 2022년 17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135억 달러, 2024년 9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유 의원은 "정부가 지난해 수출 목표를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실제 성과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며 "특히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70억 달러)이 성사되지 않아 수출액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치적 불안정과 국제적 갈등 등으로 올해 K-방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실적은 일부 협상이 연장된 결과로 부진했던 것처럼 보인다"며 "올해 이월되는 사업들을 고려할 때 K-방산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K-방산이 2027년 방산 4대 강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예상 수출 규모를 약 240억 달러로 전망했다. 주요 계약으로는 폴란드 K2 전차 70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 무기획득사업 10억 달러 등이 포함된다.
유 의원은 "방산 수출은 국가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정치적 불안정이 장기화할 경우 방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방산이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박은지기자/2025.01.02
alska3421@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